최근 네 권의 가벼운 소설을 읽었다. 교보문고의 sam이라는 시스템 때문이다. 교보문고는 책을 주문하면 받아 볼 때까지 며칠 동안 sam이라는 프로그램에 있는 도서를 무료로 볼 수 있게 해 준다(물론 기본적으로는 유로로 운영하는 프로램이다). 그래서 책을 산 다음 가벼운 마음으로 쉽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을 봤다.
<불편한 편의점>(김호연 지음)은 꽤 오랜 기간 베스트셀러 였던 것 같은데 단숨에 읽히는 매력이 있다. 현실은 소설과 같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 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식의 위안이 언제까지 가능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뒷맛이 남는다(이것은 소설의 잘못이 아니라 현실 사회의 잘못이다).
<창문넘어 도망간 100세 노인>(요나스 요나손 지음)은 100세 노인의 과거에서 지난 한 세기를, 그리고 지금의 이야기에서 새로운 꿈을 보는 소설이다. 허무맹랑 하지만 즐겁고 유쾌하다. 김일성과 김정일도 등장한다.
<여기는 커스터드, 특별한 도시락을 팝니다>(가토 겐 지음)와 <수상한 목욕탕>(마쓰오 유미 지음)은 모두 일본 소설인데 최근 일본 소설이 이런 모습인가.. 혹은 한국에서 좋아하는 일본 소설 스타일이 이런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겨우 두 편 읽고 단정하긴 어렵지만..
아래는 소설 네 권의 한 줄 평.
1. 불편한 편의점 : 저 불편한 편의점에서 소설과 같은 일들이 벌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든다.
2. 여기는 커스터드, 특별한 도시락을 팝니다. : 뜻하지 않은 순간 누군가 나에게 '쿠폰이 다 탔다'고 말하며 선물을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생긴다.
3.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 알렌(노인의 이름)의 한 세기는 지켜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진진하다. 나이를 먹었어도 갖고 있는 꿈 때문이겠지.
4. 수상한 목욕탕 : 편안하지만 기상 천외하다. 생각과 조금은 달랐던 목욕탕

 

 

사진은 출처는 모두 교보문고

 

Posted by beatles for s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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