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20년 9월 2일) 어머니가 노구를 이끌고 불고기와 두부조림, 오징어채무침을 해서 지하철을 타고 나에게 전해주고 갔다.
그냥 전화해서 가져가라고 하면 간단했을 것이다.
아니 동생이 가져다 준다고 했는데 거부하고 본인이 오신 것이다.
감사하다고 하면서도, 그냥 전화하지 그러셨냐고 한 마디 했다.
어머니는 비도 오는데 차로 오고가면 나나 동생이 차로 오면
오가는 동안 걱정을 할 것인데 그러느니 '안전한' 지하철을 타고 왔다고 했다.
누가 나를 이렇게까지 걱정할까 생각하면,
그리고 나를 생각해서 저 음식을 만들었을 정성을 생각하면 감사한 마음뿐이다.
오랜만에 불고기에 좋아하는 반찬들과 밥을 맛있게 먹었다.
요새 통 소화가 안 되서 밥을 많이 안 먹었는데, 밥도 두 그릇이나 먹었다.
어머니. 감사합니다. 잘 먹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