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ine

텅빈 카페에서

beatles for sale 2018. 1. 21. 21:13

하루 종일 집에 있다가 몸도 좋지 않고, 아무 것도 하지 않을 것이 두려워 '단골' 카페로 갔다.

손님은 나 혼자. 커피를 주문하고 아무 자리에나 앉아 벌써 몇 번이나 들춰본 책을 펼쳐든다. 책의 내용은 오늘도 새롭다.

몇 번이나 본 책을 덮고 노트를 펴고 생각을 하며, 생각나는대로 글을 끄적인다. 수많은 사람이 머릿속을 스친다. 

단골 카페의 풍경은 안팍으로 익숙하듯 낮설다. 흘러나오는 처음 듣는 음악은 풍경과 어울려 익숙하다. 

매일 반복되는 것같은 일상이지만 단 한 번도 같은 적은 없다. 

지금도 누군는 죽고, 누구는 태어나고, 누구는 사랑하고, 누구는 살인을 하고, 누구는 잠을자고, 누구는 커피를 마신다. 단 한 번도 똑같이 반복 될 수 없는 순간들이다.

순간은 유일하며 무이한 찰나이며 모든 곳에 있고 모두에게 있다. 그래서 영원하다. 

그래서 순간이아 말로 철학과 역사와 문학과 종교와 모든 예술의 소재가 된다.  

텅빈카페에서  이제 난 무엇을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