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ine

꿈 이야기.

beatles for sale 2022. 2. 22. 09:19

이것은 꿈 이야기이다.

 

어떤 여성과 둘이 술을 마셨다. 처음 보는 사람이었다. 마시다 술에 취했고, 일어나 보니 그녀의 집이었다. 그녀는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었다. 민망함에 어쩔 줄 몰라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데, 그녀의 부모님은 대수롭지 않게 아침을 먹자고 했다. 특히 아버님은 자네 해장은 하고 가야지.”라고 말했다. 당황함에 나는 괜찮습니다.”라고 말하고 급히 밖으로 나왔다. 그런데 무슨 이유인지 그녀도 나를 따라 나왔다. 그녀 역시 말했다. “해장은 해야죠. 같이 가요.”

 

그렇게 간곳은 식당이 아니라 내 집이었다. 그리고 왜인지 모르게 그곳에는 어머니와 동생 내외가 모두 와 있었다. 나는 다시 당황했지만, 그녀와 우리 가족은 아무렇지 않게 서로 인사를 했다. 그녀는 원래 하던 일인 듯 고양이 식기를 들어 주변을 정리하고 닦았다. 문득 그제야 저 사람이 내 아내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처음 보는 사람이었지만.

 

갑자기 해장보다 샤워가 하고 싶었다. 들어가 씻고 나오려는데, 우리 가족은 모두 가고 그녀만 남았다. 그리고 난 갈아입을 옷을 가지고 들어가지 않았다. 민망함에 나가지 못하고 있자, 그녀가 다시 말했다. “그냥 나와요. 괜찮아요.”

 

식탁에는 단촐하지만 정갈한 밥상이 차려져 있었다. “밥은 내가 해도 되는데..” 나는 미안함에 하지 않아도 될 이야기를 했다. 그녀는 답했다. “누가 하면 어때요?” 난 그제야 그녀가 어색하지 않게 느껴졌다. 그리고 꽤 정겹게 이야기를 나누며 밥을 먹었다.

 

잠에서 깼다. ‘, 꿈이구나.’ 라고 생각했다. 이 꿈을 잊기 싫어, 누워서 계속 꿈을 되새겼다. 그래도 그녀의 얼굴은 흐릿하다. 남은 것은 저 디테일한 기억뿐이다. 저 기억이라도 남겨두려고 아침부터 두서없는 글을 쓴다.